▲2부 발제를 맡았던 카르마 김상훈 회원(위), 안다미로 남창걸회원(아래 중간)
배성민
정당, 시민단체, 언론 등 20대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한 공동체의 필요성은 모든 참가자들이 공감 했다. 하지만 내가 "그럼 여러분들 중에 정당, 시민단체, 언론 등을 만드는 사람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하자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정당, 시민단체, 언론 모두 좋은데 우리 20대의 삶과 너무 괴리감이 크지 않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취업 문제)부터 시작해서, 대학생이면 등록금에 생활비 등 현실은 우리가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다른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20대의 생존권이 보장되야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록금 문제, 취업 문제가 해결 되야 우리가 정치/사회 활동에 참가 할 수 있다.""그것 뿐 만이 아니다. 일단 20대는 뿔뿔이 흩어져있다. 대학교 학과 학생회에 대한 소속감을 가진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요즘 주위 친구들이 동이리 많이 하나? 결국 같이 삶을 나눌 공동체가 없다. 생존의 문제(취업, 생활비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얘기할 공간이 없는 것이다."<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책을 열심히 읽었던 참석자 전원은 우석훈씨의 마지막 결론에 동의하고 있었다. 우석훈씨는 3장에서 "지금 20대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리더와 진, 권력이나 교섭력이 아니라 방살이에 갇힌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고, 그러한 사회적 관계의 복원이다." 라고 말하며 공동체의 복원이 20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한 일로 얘기 했다.
만담에 능숙한 사람이 되자?공동체 복원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현재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카르마, 안다미로에 대해 토론하였다. 내년 2010학번 신입생들에게 좋은 선배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동아리 회원 모집에 어떤 슬로건을 걸어야 하는지, 10학번 새내기들과 어떻게 하면 뿔뿔이 흩어지지 않고 동아리 내에서 인간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등의 얘기가 나왔다.
프리마켓을 학교에서 열어 소비 없는 놀이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의견, 20대의 의견을 적날하게 실을 수 있는 어디에 구속되지 않는 우리들의 잡지를 발간, 사람들을 웃기면서도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는 만담에 능한 사람이 되자는 것, 놀고 먹지 만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동아리 이미지 등 2010년 공동체를 복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이 제출되었다.
카르마/안다미로의 내년 계획과 대학사회 공동체 복원에 대해 얘기를 마치고 합동 세미나는 끝났다. 이번 합동세미나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두 동아리는 학술동아리 네트워크 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다양한 20대의 학술, 정치/사회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