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예방백신콩고민주공화국의 수도 킨샤사 교외의 보건센터에서 한 어린이가 소아마비 예방약을 먹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어린이를 괴롭히는 치명적인 질병들에이즈와 말라리아 및 기타 질병 퇴치는 새천년 개발목표(MDGs) 제 6항과 관련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창궐하는 주요 질병들의 면면을 살펴 보자면 다음과 같다.
- 에이즈(AIDS) 에이즈는 지난 10년 동안 보건부문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위기로 드러났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에이즈 감염자의 70%가 살고 있고, 에이즈 고아의 80%도 이 지역에 있다. 2007년 현재 3320만 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자 중 210만 명은 15세 미만 어린이다.
- 말라리아(Malaria) 30초마다 말라리아로 한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있으며, 매년 5억 명 이상이 감염된다. 사망의 90%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가 피해자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로부터 운좋게 살아 남더라도 성장 발달에 영향를 주며, 저체중아 출산, 빈혈, 영아 사망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살충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 소아마비(Polio)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병으로 1955년 백신이 발명되기 전에는 매년 5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였다. 1988년 이래 90%가 감소하는 등 거의 퇴치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빈국과 인구가 과밀한 내전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20개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력분쟁이 많은 아프리카의 경우 지속적인 예방접종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시 유행할 위험이 높다.
- 홍역(Measles) 홍역은 주로 5세 미만 어린이가 잘 걸린다. 매년 3~4천만 명의 어린이가 감염되어, 약 50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한다. 폐렴, 설사, 영양실조 등과 겹쳐 발생하기도 하며 살아 남더라도 실명, 귀먹음, 뇌 손상 등의 후유증이 남게 된다. 최근 홍역 예방접종의 성공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홍역발병 수는 크게 감소했다.
- 폐렴(Pneumonia) 어린이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매년 약 2백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가 가장 심각하다. 급성호흡기질환, 폐렴, 폐렴의심증상 등이 있으며 영양실조, 홍역에 걸린 어린이들은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다. 급성호흡기질환의 60%는 정기적인 예방 접종과 완전 모유수유, 보충식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 설사병(Diarrhoeal Disease) 설사병은 오염된 식수와 비위생적인 화장실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88%에 이른다. 매년 220만 명, 5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17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된다. 음식과 그릇, 손의 청결, 파리를 매개로 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홍역, 말라리아와 동시 발병하기도 하며,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높다.
질병퇴치를 위한 범세계적인 예방접종사업은 1990년대 적극 전개되어, 지난 20여 년간 어린이 2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1980년대 초 20%에 불과했던 예방접종률은 2006년에는 79%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어린이의 3분의 1 이상인 2천 4백만 명이 여전히 기본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 사망의 주요원인이 되는 6대 질병(백일해, 결핵, 파상풍, 소아마비, 홍역, 디프테리아 등)은 모두 예방접종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들이다.
홍역 퇴치의 성공사례로 본 예방접종의 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