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영화제, 인천 찾는다

14회 인천인권영화제, 11월26일부터 4일간 영화 공간 '주안'에서 개최

등록 2009.11.16 21:07수정 2009.11.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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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자유를 찾다' 지난 6월 청계광장에서 열린 13회 인권영화제가 우여곡절끝에 개최되어 한 여름밤의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었다. (사진. 인권영화제)
나는 영화, '자유를 찾다'지난 6월 청계광장에서 열린 13회 인권영화제가 우여곡절끝에 개최되어 한 여름밤의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었다. (사진. 인권영화제)이정민
▲ 나는 영화, '자유를 찾다' 지난 6월 청계광장에서 열린 13회 인권영화제가 우여곡절끝에 개최되어 한 여름밤의 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주었다. (사진. 인권영화제) ⓒ 이정민

"무엇이든 바닥을 치면 다시 오르는 것이 세상 이치라 하나, 이 땅의 인권은 끝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맞이하는 평온한 저녁과 같은 소박한 바람이 참으로 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맘으로 14회 인권영화제를 준비하였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인권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발굴을 목표로 걸어온 인권영화제가 지난 96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14회를 맞이하였다. 이에 지난 서울 청계광장 인권영화제에 이어 인천과 광주 등 지역시민과 공감하는 인권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인천인권영화제는 골프장건설을 위해 생태파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계양산의 생태 환경 보호, 도로를 위해 정겨운 삶터와 공동체를 떠나야만 하는 배다리, 동춘동, 도화동 재개발 등 인천 지역의 무분별하게 펼쳐지고 있는 사업에 관해 상생의 해법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하였다.

 

인권영화제는 무료로 상영하는 대한민국의 비영리 영화제로서 인권 운동 사랑방이 시작하였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권리의 일환인 표현의 자유를 가질 것을 주창하며 사전심의, 검열행위를 거부하고 인권 관련 영상들을 상영하여 다양한 분야의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영화제의 특별한 취지로 인해 정부 당국의 상영극장 대여 불가 조치, 영화제 총 감독 대표자 연행, 극장 측의 대관 거부 등의 난항을 겪으면서도 국내 및 해외 상영작들을 섭외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인천인권영화제를 기획하고 있는 준비 위원회 관계자는 "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의 확산을 목표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다름과 틀림을 구별 못하는 사회, 수용을 모르는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가 짓밟혀지는 사회, 권력 앞에 굴복하는 언론이 진실을 은폐하는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인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의의를 갖고 있다."며 인천인권영화제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였다.

 

한편 영화제 후원지킴이 사무국에서는 누구든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상업성을 최대한 배제하는 무료상영의 원칙을 고수하고자 시민들의 자발적인 인권기금을 접수받고 있다.(후원문의 032-423-0442)

 

이번 인권영화제는 29일까지 영화 공간 '주안'에서 열리고 얼마 전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던 시각장애인 영화감독 임덕윤씨의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이라는 상영작 외에 26편의 영화가 다양한 주제로 상영될 예정이다.

2009.11.16 21:07ⓒ 2009 OhmyNews
#인천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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