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잠깐 사라진 후 응급실에서 쉬고 있는 모습
김동수
문제는 아침밥을 먹었기 때문에 영상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 검사와 소변 검사로는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어 영상 사진을 찍어야만 병명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후 3시까지 응급실이 누워 있는데 정말 답답했습니다. 통증은 아침보다 없지만 내가 큰 병원 걸리지 않은 것인지, 수술하면 집과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영상 사진을 찍었습니다.
"환자분 주사약을 맞는데 피를 통해 콩팥으로 들어갑니다. 콩팥에 약이 들어간 것을 찍고, 약이 다 빠져 나온 후 찍습니다. 시간은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니 2시간이나 걸려요."
"약이 콩팥에서 잘 빠져 나가지 않으면 오래 걸립니다. 콩팥에 약이 머물 수 있도록 잡아주어야 합니다. 약을 잡아 줄 때 조금 힘들겠지만 참으세요."
약을 주입하고 콩팥에 약이 머물도록 배 위에 묵직한 것을 올려놓고 잡아 주는데 얼마나 힘든지 또 통증이 올까 걱정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콩팥에서 약이 잘 빠져나가지를 않았습니다. 사진을 몇 번이나 찍었습니다. 2시간을 꼭 채웠습니다.
"환자 분 걱정하지 마세요. 요로결석이 맞습니다. 결석도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습니다. 약물 치료로 가능합니다. 물 많이 먹고, 걷기 운동 많이 하세요."
119 불러 응급실까지 실려갔는데 요로결석이라니. 조금 미안했습니다. 조카 때문에 제수씨 직장 휴가 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요로결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산모 산통만큼 아프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요로결석 때문에 겪은 통증, 정말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 한 통에 5분 안에 출동하고, 병원까지 가는데 친절하게 묻고, 환자와 보호자가 걱정하지 않도록 안정을 시켜준 119 대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