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소규모 업체가 임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관리도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진국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당시에 초자공장으로 사용되던 것으로 전한다.
소사공장은 한국전쟁 때 북한군과 UN군의 병영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때에 많은 파괴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 건물은 내화벽돌로 세운 건물이었기 때문에 전화를 입었지만 그 골격을 보존하고 있었다.
1959년 이래 시설낙후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한 이 건물은 1967년 초자공장 시설매도 이후 더 이상 공장으로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본 부지 및 건물은 1967년 펄벅(Pearl S Buck, 1892~1973,소설 대지의 작가) 여사에게 기증되어 사회사업 기구인 펄벅재단(펄벅여사의 주도로 소외아동 복지사업을 위해 1964년 한국에서 만들어진 국제적인 비영리단체)의 구호시설로 사용되었다. 펄벅재단은 이 곳을 발원지로 하여 탄생되었으며, 1967년에 사회의 편견으로 소외당한 혼혈아동을 위한 한국 최초 복지시설인 소사희망원(Sosa Oppotunity Center)이 건립되어 1975년까지 운영되었다.
본 건물은 근대적 공장건축의 초기 사례로서 상공업 발달과 관련하여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구이다. 전체적으로 원형을 보존하고 있으며, 변형된 부분도 자료를 통해 원형고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건물 등기부 등본과 건축물대장을 떼어 보았다. 토지 지번은 있으나 건물은 등기가 되어 있지도 않고 건축물 대장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무적 건물인 셈이다.
토지지번이 불규칙하게 얽힌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 건물 터에서부터 펄벅 기념관까지 이 일대 전체가 원래는 유한양행 공장터가 아니었을까 추정해 본다.
지금은 소규모 업체 몇 개가 세들어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관리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