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부부가 30kg이 넘는 참게를 자루에 담아 운반한다. 사전에 부탁한 곳으로 보낸다고 한다.
조정숙
김포 제방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작고 아담한 한강의 마지막 포구인 김포시 하성면 소재 전류리 포구가 보인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한강 하구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포구를 이용하려는 일반 시민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강 해안을 경계 근무하는 해병 군부대 초병에게 출입허가나 신분증을 제시하여야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지금은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가 있다.
전류리 포구에서는 참게, 숭어, 농어, 황복, 웅어 등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황복과 웅어는 4~5월경에 많이 잡으며 이곳에서 잡히는 어획은 주로 수도권 등에 공급하여 소비하고 있으며 특별히 지역주민들의 알음알음을 통해 전화로 주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예약 판매도 하고 있다.
"10월 중순쯤이 참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예요. 이때쯤은 일주일 정도는 하루에 70kg 이상을 잡을 때도 있었어요. 500kg 가까이 잡곤 했지요. 그 후로는 15, 10, 5kg 정도 대중없이 잡힌답니다. 요즈음은 지금 담고 있는 이것이 3일 동안 잡은 거예요. 한 30kg 정도는 될 것 같네요. 20kg은 이미 주문받은 거라서 바로 배달해야 합니다."이웃 주민이 부탁했다는 참게를 아내가 준비해온 봉투에 담던 서승석(47)씨가 두 마리가 한 몸이 되어 묘한 모습을 하고 있는 참게를 보여주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