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Cobra
코브라(CoBrA 1948~1951)그룹은 코펜하겐(Co), 브뤼셀(Br) 그리고 암스테르담(A)에서 온 합성어이다. 이 그룹은 1948년 11월 8일 시작되었다. 회원들은 "명분이 일치되었다(La cause était entendue)"라는 프랑스어로 된 제목의 결의안을 선언하고 파리 센 강변 생-미셸에 위치한 노트르담 카페모임의 근거지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미술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신념을 알리고자 했다. 이들은 파리지식인층에 반기를 들고 이론적 교조주의에서 탈피된 진정한 실험정신을 가지고 유기적인 협동체이기를 바랐다.
북유럽에서 파리로 이들은 전통으로 굳어진 파리화단을 대항하여 북구적 특징을 근간으로 하여 접근하다. 이들은 신화, 민속화, 아동화, 서예, 원시미술에서 주제와 구상을 끌어냈다. 강력한 색채와 물감을 흘릴 때 발생하는 효과를 사용하여 기존의 미적 가치를 무시하고 거치로 야만스러운 본능의 욕구를 중시한다.
또한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행위로 표현하여 환각적 상태를 보여준다. 아일랜드나 바이킹족 등의 민속미술을 떠올린다. 장 뒤뷔페의 원생미술(아르 브뤼 Art Brut)과도 통한다. - 김현화 저 <20세기미술사 추상미술의 창조와 발전(한길아트)> 중에서 발췌
이번 전에서 주요작가인 욘(A. Jorn)은 덴마크, 아펠(K. Appel)과 뤼세베르트(Lucebert)은 네덜란드, 코르네유(G. Corneille)와 알레친스키(P. Alechinsky)는 벨기에 출신이다. 이 그룹명은 코펜하겐(Co), 브뤼셀(Br) 암스테르담(A)의 첫 자에서 따온 것이다. 철자가 공교롭게도 코브라 뱀과 같은데 실제로 전후에 독을 품고 유럽미술에 파고든다.
이 중 아스거 욘(Asger Jorn 1914~1973)은 이 그룹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론가이다. 그는 화가면서 시인이고 2차 대전 때 레지스탕스에 참가한 덴마크의 영웅이다. 그는 마르크시즘과 예술을 통합해 나이, 지위, 인종과 무관하게 모든 이에 의해, 모든 이를 위한 이론을 펼친다. 추상표현주의, 타시즘(얼룩, 반점 등을 쓰는 미술) 등에 많은 영향을 준다.
카렐 아펠, 전후 기존가치를 내동댕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