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초동면 검안리 곡강정 앞뜰 펼침막이 설치되어 있다.
윤성효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는 7일 경남 밀양시 초동면 검암리 곡강정에서 '낙동강 지키기 현장 합동 기도회·문화행사'를 열었다. 정부가 벌이는 4대강정비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경남 17공구(창원 대산-창원 북면)'에 해당되는 곳이다.
곡강정은 창녕 부곡에서 직선으로 내려온 낙동강이 살짝 꺾여 밀양 수산 방향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정자다. 곡강정 앞 바위에 서면 아래쪽으로 옛 수산대교가 보인다. 이곳은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곡강정 앞뜰에는 1982년 11월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수령 150년, 수고 16m, 나무둘레 4.5m)가 낙동강의 주인처럼 버티고 서 있다.
행사를 시작하기 전 안개가 자욱해 건너편 강둑이 보이지 않았는데 서서히 걷혔다. 그러자 보트를 탄 어부가 물살을 가르고 와서 쳐 놓았던 그물을 손질했다. 고니를 비롯한 온갖 철새들이 강의 주인으로 행세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기도회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되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소속 종교인뿐만 아니라 부산 범어사 소속 보살 40여명이 버스를 타고 참석했으며,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임영대 공동의장과 임희자 사무국장,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사무국장도 참석했다.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김영만 Corea평화연대 상임대표,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임봉재 가톨릭농민회 마산교구 대표, 오삼록 시인 등이 모여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