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동물원의 동물체험 프로그램. 아이들이 캥거루를 손으로 만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최근 들어 동물원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중이며 주주동물원이 그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테마동물원. 이는 기존의 전시형 동물관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만난다는 명목의 동물원이다. 그런데 이 만나고 참여하는 방법은 그저 사람들이 동물을 직접 만지는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생물을 만져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체험일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 행위의 이유와 결과 영향이다.
왜 굳이 만져봐야만 하는가? 만져 본 이후 동물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해지는가? 혹은 그 애정은 과연 올바른 방향의 애정인가? 주로 야생동물이며 인간과 산 역사가 지극히 짧은 동물들에게 가해지는 인간의 손길은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런 문제제기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주주동물원에서는 거의 모든 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다. 새와 아기동물 심지어 뱀 등의 파충류도 각 전시장에 들어가면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퍼레이드 시간이 따로 책정되어 있어 원숭이, 뱀, 앵무새, 캥거루 등을 만지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