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걷기의 신정일 이사장이 용마무덤 앞에서 정여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상기
세월이 지난 지금 정여립을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 또는 혁명가로 재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 지역에서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JTV전주방송이 창사 12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축년에 떠나는 정여립 역사기행'에 동참, 정여립 대동사상의 흔적을 찾아봤다. 이날 해설은 (사)우리땅걷기의 신정일 이사장이 맡았다.
#김제 금산면 청도리 동곡마을 구릿골 - 대동계를 조직한 곳
벼슬에서 물러난 정여립은 본가인 전주와 처가인 봉남면에서 가까운 제비산 자락에 집터를 잡았다. 이곳에서 직업과 신분 차별이 없는 천하공물의 사상적 배경, 대동계가 꾸려졌다.
#김제 금산면 쌍용리 - 정여립의 용마무덤과 쌍용사
쌍용사에서 200m 정도 올라간 곳에 정여립의 조상무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풍수의 지네혈로서 군왕지지 명당이다. 동래정씨의 신위를 모셨던 사당은 무너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쌍용사 대웅전이 세워져 있다. 인근에는 정여립이 타고 다녔던 용마의 무덤이 남아있다.
#완주군 상관면 월암리 - 정여립의 생가터
정여립은 현재 전주시 색장동과 완주군 상관면의 경계지점인 파쏘봉 아래 월암마을에서 태어났다. 파쏘라는 이름은 정여립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집터를 숯불로 지지고 파헤친 후 인공연못을 만들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집 앞 들판도 파쏘들이라 불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