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 학생들이 31일 오후 진주시내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선전전을 벌였다.
윤성효
검찰은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공소장을 변경했다. 최보경 교사가 간디학교 교재 <역사배움책3-현대사>을 만들었는데, 검찰은 당초 이 교재 속에 들어 있던 5.18광주민주화운동, 4.19혁명, 제주4.3항쟁과 관련한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시켰다. 그런데 검찰은 일부 관련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학생들은 "속보! 검찰, 공소장 또다시 변경, 무리한 기소임을 증명"이거나 "눈 가리고 입 막고 입 닫은 그대들이여"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보생쌤 무죄"라고 적힌 고무풍선 1000여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또 학생들은 진주시내 차없는거리 등 2곳에서 탄원서를 받기도 했다. 탄원서는 "간디학교 최보경 선생은 아이들 곁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으며, 학생들은 "탄원서에 서명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와서 서명하기도 했다. 주부들이 아이 손을 잡고 와서 서명하기도 했다. 탄원서 서명운동은 최 교사가 불구속 기소된 뒤부터 간디학교 학생과 전교조 경남지부가 중심이 되어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70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