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냉지 무작년엔 무를 심어서 모두 갈아엎었다고 합니다. 무는 시원하고 아삭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참거래
그리고 문제의 단호박이 있었습니다. 단호박은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작은 단호박으로 단맛이 좋은 미니단호박(보우짱)과 크기가 크고 담백한 맛의 아지지망이라는 품종입니다. 보우짱의 경우 단맛이 강해서 요즘 분들이 많이 찾는 품종이고 가격이 비쌉니다.
산골 노부부가 심은 단호박은 아지지망이라는, 1kg 전후 크기의 단호박이었습니다. 찜기에 넣어 푹 쪄서 먹어보니 맛은 담백하니 좋았습니다. 죽으로 끓여 드셔도 좋답니다. 전자레인지에 8분 정도 요리해서 간편하게 간식으로 드셔도 맛이 좋습니다.
올해 73살이 되신 차태인 농부가 심은 단호박은 모두 1만 평이라고 합니다만 평이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지요. 축구장 하나가 2200평 정도니까 4개 하고도 1200평이 남는 크기입니다. 이 크기의 단호박을 심으면 10톤 정도는 생각해야 하지만 해발 600미터 강원도 홍천의 고지에서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5톤 정도를 수확하셨다고 합니다.
판로가 없어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고도 일반 농산물로 판매를 했는데 그나마 크기가 큰 것은 가격이 좀 있는데 무농약으로 키우다 보니 중간 크기의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관행으로 팔아서는 품값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제초제를 쓰지 않다 보니 사람 손으로 제초를 해야 해 인건비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만평이나 되는 농사를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