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헌자연과 어우러진 건축
추연만
정자는 지형지물을 그대로 살렸다. 자연암석을 받침돌 삼아 세운 기둥들을 보면, 옛 어르신의 미적감각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정면2칸, 측면2칸인 모고헌은 팔삭지붕이며 사면에 툇간을 돌린 것도 특이한 모습이다.
정규양 선생은 이곳 모고헌에서 살았고, 형인 정만양(鄭萬陽)선생도 불과 300미터 거리의 옥간정에 살았다. 두 선생은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훈(塤)과 지(篪)로서 호(號)를 삼고 후학을 양성했다 하니, 실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옥간정 이 건물은 조선 숙종때 성리학자인 훈수(塤受 ) 정만양(鄭萬陽)(1664~1732)선생과 지수 정규양 (鄭葵陽)선생 형제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숙종 42년(1716)에 세운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