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군립공원. 병풍폭포 앞 단풍
전용호
가을을 즐기러 떠나는 길가을 경치를 즐기는 사람을 무엇이라 부를까? 봄이 화려하다지만 가을 따사로운 햇살에 비할까? 순창 강천산 군립공원을 찾아간다. 순창읍을 지나면서 고추장이 생각난다. 이렇게 지명을 브랜드화 곳이 어디가 있을까? 매일같이 TV 광고 속에 만날 수 있는 곳, 순창.
순창읍을 가로지르는 24번 국도를 벗어나 792번 지방도로로 길을 잡으니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하늘을 가렸다. 아직 초록빛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다. 팔덕면을 지난다. 이름이 좋다. 여덟 가지 덕을 가졌을까?
군립공원 입구에서 차들이 멈춰 섰다. 빨리 온다고 서둘렀는데도 해가 중천이다. 단풍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도로를 가득 메우고 사람들이 걸어간다. 시설지구 길가에는 할머니들이 밤이며, 산나물, 약초 등 좌판을 벌리고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산에서 나는 다양한 농산물을 구경하는 것만도 즐겁다.
폭포와 단풍과 어우러진 계곡을 따라가는 길시설지구를 벗어나고 매표소를 지나니 단풍과 어울린 병풍폭포를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하고 있다. 미어질듯 이어지던 행렬은 폭포를 만나면서 시원하게 뻥 터진 풍경에 모두들 감탄하고 있다. "오메! 이렇게 좋은 데가 있다니!" 병풍처럼 바위벽을 흩어지며 내리는 폭포는 단풍과 어울리면서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