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윤성효
박완수 창원시장은 '포스트 람사르'(Post-Ramsar)를 위해 습지인식증진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지난해 10월 말 창원에서 열렸는데, 박 시장은 세계에 환경도시 창원을 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창원시민들의 습지 인식은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민들의 인식은 높지 않다"면서 "창원시는 사실 물이 없는 도시인데, 공원 조성에서 습지를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사업(낙동강)을 추진하면서 창원권역을 포함해 밀양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에 환경단체는 창원에서도 설명회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시장은 "4대강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창원시가 입장을 표명할 게재가 아니다"면서 "상수도 문제만 갖고 토론회를 하자고 하면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박완수 시장은 람사르총회 1년을 맞아 지난 22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주남저수지 보전과 생태하천(창원천, 가음정천, 남천), 조선사업과 관련한 견해를 내놓았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공업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환경도시로 바꿨다"- 창원에서 람사르총회가 열린 지 1년이 지났는데, 자랑스러웠던 일과 아쉬웠던 일은?"1년 전 세계의 많은 환경 지도자들이 창원을 찾아왔는데, 창원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던 게 자랑스럽다. 창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름답고, 녹지공간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서울사람들도 잘 모른다. 세계의 환경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찾은 뒤에 창원은 품격이 더 높아졌다. 지금까지 창원은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컸는데,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환경수도로 바뀌었다. 미흡한 점도 있다. 전체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나의 행사로 끝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국제사회의 '리더도시'로 역할을 해나가야 하는데 부분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아 아쉽다."
- '포스트 람사르'와 관련해 창원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계속해서 환경수도 운동을 하고 있다. 맑고 푸른 녹색도시가 중심시책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인식 증진을 위한 교육이나 '포럼', '스쿨'을 통해 환경이나 습지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을 위한 일을 해나가고 있다.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바꾸고,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인식증진을 위해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를 초청해 기후변화와 관련한 각종 자료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 개최지였기에 국제적으로 창원의 환경정책을 묻는 요청이 많고, 관련한 국제회의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 창원시의 정책 중에 람사르총회 전후 달라진 게 있다면?"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람사르총회가 습지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주남저수지도 과거보다 더 관심이 높아졌다. 지금까지는 농업용수 확보가 중요했는데, 습지 자원의 인식도 중요하다는 계기가 되었다. 창원은 사실 물이 없는 도시인데, 공원 조성에서 습지를 많이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대산 산업단지, 주남저수지 철새의 쉼터와 먹이활동에 장애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