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2 청량사 해우소에서 입석가는 산길
김종길
도산서원을 지나 낙동강을 옆구리에 끼고 가는 35번 국도는 청량하기 그지없다. 광석나루에서 골짜기로 접어들면 청량산 안쪽으로 다가갈 수 있다.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차와 사람들로 인해 북새통이다.
수년 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그 호젓함과 산세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해질녘까지 머물렀던 기억이 났다. 단풍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등산객에게만 알려져 있던 청량산이 불과 수년 만에 이렇게 번잡한 곳으로 바뀌리라고는 예상은 했어도 믿기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