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잘 만나야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사회가 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이 23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불평등지도'에 따르면 지역별 공시지가, 지역별 학력수준에 따른 수능 상위 등급 학생 수와 서울·연·고대 진학율이 높아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개천에서 용 난다"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23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불평등 지도'(
[내려받기] PDF파일)에 따르면, 지역별 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수능 상위등급(외국어 영역, 1~2등급) 학생 수가 많았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 진학율과 전문대 이상 학력 순위도 대동소이했다.
권 의원은 전국 232개 시·군·구의 지역별 집값과 학력수준의 순위를 색깔로 표시해 ▲서울·연·고대 진학비율 ▲수능 상위등급 비율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위치 여부 등과 함께 비교해 부의 정도와 학력의 정도가 상당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특히 특목고와 자사고를 제외한 상태에서 수능 상위등급 비율이 높은 지역을 보면 집값과 학력순위와의 일치도는 상당히 높았다.
수능 상위등급 학생이 가장 많은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지역별 공시지가나 전문대 이상 학력 수준과 비교할 때도 1위를 차지했다. 소위 'SKY 대학' 진학율도 이와 비슷했다. 즉 부와 학력이 세대를 뛰어넘어 세습되고 있는 셈이다.
강원도 횡성, 경기도 가평과 동두천, 충남 공주, 전남 나주 등과 같이 집값과 부모의 학력 순위가 높지 않은데도 상위권 비율이 높게 나온 곳도 이유가 있다. 이러한 지역에는 자사고와 특목고,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러한 특목고와 자사고의 외지인 비율은 76%에 달한다"며 "이러한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학생들은 대체로 해당 특목고와 자사고에 진학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모 잘 만나야 'SKY' 갈 수 있는 현실... 공교육비 재정 분배도 '불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