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와동중학교 앞 자전거거치대
이장연
지자체마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관대(소) 등을 앞다퉈 확충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시도 지난 9월말 자전거 무인잠금보관대를 송내역 북광장에 설치했습니다. 이 보기좋은 무인잠금보관대는 자전거 앞바퀴를 거치대에 올려놓고 음성안내에 따라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작동해 자전거 도난을 막아줍니다.
별도로 자물쇠를 채울 필요가 없는데, 문제는 무인잠금보관대는 20대의 자전거 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 자전거 거치대가 도난과 관리에 문제가 있지만, 좁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자전거를 주차해 놓을 수 있는 장점에 비해 무인잠금보관대는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무인잠금보관대를 우선 시범으로 소규모 설치해 운영하고 추가설치를 고려하겠다는데, 그것보다 자전거 이용자와 그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을 감안한다면 서울 강북구가 지하철 수유역 인근에 만든 자전거 주차장을 참고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천 계양구와 부천시 오정구를 잇는 오정큰길 따라 나있는, 이용자가 적은 자전거도로에 남아도는 자전거 거치대를 수거해 필요한 곳에 비치해도 될 듯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