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권양숙 아름다운봉하 이사장이 2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돌아서면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윤성효
[2신: 10월 21일 오후 4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묘역을 보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21일 오후 봉하마을에 도착해 묘소 참배를 마친 뒤 사저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재)아름다운봉하 이사장과 오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찬하면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전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두 분은 서로 건강과 안부를 묻고 확인한 뒤, 이희호 여사가 '묘역을 보니 안타깝다'고 하였고, 권양숙 여사는 '묘역을 제대로 정비한 다음에 모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답변하였다"고 전했다.
김경수 사무국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내년 5월까지 묘역을 완성시킬 계획이라며 조감도를 보여드렸고,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묘역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희호 이사장은 "묘역 조성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하였다. 이어 동석한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 묘역이 국가 보존 묘지 1호로 지정되었으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아직 아무런 지원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희호 이사장과 동행한 박지원 의원이 "시급히 제도가 정비되어 대통령 묘역의 조성과 관리에 대한 지원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광주와 목포, 신안군 하의도의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과 기념공원 등 기념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한 뒤에 "이 지역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지원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환담을 나누던 중 이희호 이사장은 권양숙 이사장한테 "아드님(노건호)이 외국 나가서 힘드시죠?"라고 물었고, 권 이사장은 "직장에 복귀하라고 제가 강하게 주장했다. 그래도 아들이 없으니 혼자 있음을 절실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는 최근 회사인 엘지(LG) 해외법인에 복귀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이희호 이사장과 권양숙 이사장은 1시간 가량 오찬을 마친 뒤 사저 앞에 있는 생가를 둘러보았다. 생가를 관람하던 이희호 이사장은 기념품 매장에 들러 "손주들에게 선물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 캐릭터가 그려진 공책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권양숙 이사장은 생가에 전시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희호 이사장 일행은 생가를 둘러본 뒤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권양숙 이사장은 이희호 이사장한테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 화보집 <사람사는 세상>, 서거와 추모 기록집 <내마음 속의 대통령> 등 3권의 책과 지역 특산물인 진영 단감, 김해 장군차를 선물했다.
[1신: 10월 21일 오후 2시]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 이사장은 21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묘소를 참배하고 사저에 들러 오찬을 한 뒤 생가를 둘러보았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1시경 박지원 의원 부부와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 겸 대변인, 윤철구 사무총장 등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희호 이사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 뒤 첫 바깥 나들이로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