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슬형을 당하는 나무파사산성 입구에 있는 나무. 나무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하주성
압슬형이란 조선 시대에 죄인을 자백시키기 위하여 행하던 고문의 일종이다. 죄인을 묶고 사금파리를 깔아 놓은 자리에 무릎을 꿇게 하고, 그 위에 압슬기나 무거운 돌을 얹어서 자백을 강요하였다.
그런데 죄인도 아닌 나무를 압슬을 하다니 기가 막히다. 경기도 여주 천서리에 있는 파사산성을 오르다가 보니 나무가지가 벌어진 틈에 커다란 돌을 올려 놓았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만일 나무를 죽이기 위해 그랬다면 그냥 잘라버리면 될 것을. 이렇게 무거운 돌을 올리지 않았을 텐데. 더욱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그물을 치면서 굵은 줄로 나무를 동여매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