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낮은 담장은 가진자들의 높은 담장과는 차이가 있다
하주성
통한의 눈물을 흘리다
병역비리에 세금포탈, 거짓증언에 말바꾸기, 여기저기서 돈받아 놓고 오리발 내밀기. 서민생각은 추호도 하지않고 입으로만 서민 사랑하기 등의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용산참사, 언론악법, 밑빠진 독에 물붓기요, 환경재앙이라는 4대강 정비사업. 이유없는 연예인과 토론사회자 갈아치우기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건과 각기 다른 주장들이 세상을 온통 벌집 쑤신 듯 시끄럽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당연하다는 것이요, 또 한편에서는 민주주의의 말살이라고 고함을 쳐댄다.
오직 한평생 나라만을 생각하고, 팔백년이라는 긴 시간을 청백리의 집안이란 글을 남긴 김좌진 장군. 지금의 세상에 계셨으면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아마 모르기는 해도 세상이 보기싫어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시지나 않았을까? 아니면 민초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헤 불철주야 고민하고 스스로 행동을 하셨을까? 15세 때에 집안의 노비를 해방시키고, 소작인들에게 무상으로 농토를 배분한 장군이다. 지금의 사회지도층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라고 일침을 놓으셨을까? 집 장독대 곁에 쭈그리고 앉아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배불리 먹고 가득 쌓아놓고도 그것이 모자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그 모습들을 보았다면, 아마 피눈물을 흘렸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