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못 성지순례지난 9월 26일(토) 진흥파트 구역 신자들의 갈매못성지(충남 보령시 오천면 명보리) 순례행사에 어머니도 기꺼이 참여하셨다. 그리고 부축을 받기야 했지만 갈매못성지 대성당의 가파른 언덕길을 무난히 올라가셨다.
지요하
최영주 여사는 남편이 의사라고 했다. 복건성의 대만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병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중국에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같이 공부하는 의과대학들이 많다고 했다.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함께 공부한 남편이 특히 대체의학에 능통해서 식이요법을 주로 시행하는 대체의학으로 말기 암 환자들을 소생시키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고 했다.
그리고 최영주씨는 "남편 주 욥(73) 박사가 가수 주현미씨의 작은아버지"라는 말도 해주었다. 자신은 53세로 주 욥 박사의 세 번째 부인이라는 말도…. 자신도 자궁암과 십이지장 궤양,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았고, 일본에까지 가서 자궁암 치료를 했지만, 치료가 불가능하니 집에 가서 임종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당시 일본에서 병원을 하던 주 욥 박사에게로 가서 완치가 된 후 주 욥 박사의 부인이 되었노라고 했다. 그래서 주 욥 박사가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인 아내를 가리켜 "완전히 소각장으로 가게 된 폐품을 주워서 고쳐 가지고 데리고 산다"는 우스개 말을 곧잘 한다고 했다.
주 욥 박사의 아내가 되어 16년 동안 살면서 대체의학의 실체를 어깨너머로 배우게 되어 내게도 권유를 해주게 되었다는 최영주씨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하느님께 감사했다. 최영주씨께는 물론이고, 가수 주현미씨의 작은아버지라는 주 욥 박사께도, 그리고 고인이 되신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했다. 어쩌면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별세하시면서, 생전에 그 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던 내게 보답의 선물을 해주신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즐겁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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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대체의학으로 노친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최영주씨가 권하는 것은 다했다. 마늘을 살짝 볶아서 어느 정도 찧은 다음 참기름에 버무려서 밤에 주무시기 전에 양 발바닥 가운데 부위에 붙여드리고 투명 테이프와 랩으로 싸 드리는 일을 매일 계속했다. 우리 부부도 그렇게 했다. 열흘 가까이 하니 발바닥에 크게 물집이 생기더니 종래에는 껍질이 벗겨졌다. 한 이틀 통증이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혈액 속의 독소들이 빠져나온 것이라고 했다. 껍질이 벗겨진 다음 현재 또다시 시행을 하고 있다.
야산에 가서 깨끗하고 진한 황토를 퍼다가 대야에 가득 담아 어머니 방안에 놓아드리는 일도 했다. 환기를 돕고, TV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자연 마늘 소비가 가장 많아진 것은 물론이다. 양파, 감자, 당근, 부추, 고구마, 호두 등등의 소비도 많아졌지만, 단연 마늘이 으뜸으로 대접을 받는다. 흑마늘을 구하기 위해 서해대교의 행담도를 갖다 오는 수고도 했다. 서산에도 흑마늘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모른 나머지 행담도에까지 가서 흑마늘즙을 사왔는데, 지난 10일 우리 집을 방문한 최영주씨로부터 집에서 흑마늘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흑마늘은 보통 마늘보다 20배의 약효를 지닌다는 말도 들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