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역을 알리는 간판을 보고 들어서자 한우촌 식당입니다.
조찬현
세상에는 음식을 제법 한다는 맛집들이 많습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는 업소는 경치가 멋진 집, 맛이 유별난 집, 왠지 끌리는 집, 장인의 손맛이 담긴 집, 좋은 사람과 함께 가보고 싶은 집입니다. 전남 광양에 이색 맛집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지난 10일 찾아간 곳은 전남 광양 진상역입니다. 이곳은 경치가 멋진 집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서성거려도 오가는 사람구경조차 힘든 간이역에 무슨 식당이 있나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역사 간판을 보고 들어서니 생뚱맞게도 식당입니다. 창 밖에는 철길이 놓여있습니다. 열차도 오갑니다.
한때 뜯길 운명 간이역... 식당과 한우 전문판매점으로 변신한때 뜯길 운명에 처해지기도 했던 간이역이 광양역장의 아이디어로 식당과 한우 전문판매점으로 변신한 것입니다. 역사를 개조해 '진상영농 한우촌'이 입주했습니다. 이곳 한우촌은 광양지역 암소 중 1등급 고기만으로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그래서 최근 이곳이 또 하나의 별스런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한우고기를 파는 매장입니다. 가격을 살펴보니 채끝등심 100g에 5600원, 꽃등심 100g 6800원, 차돌박이 100g 5100원입니다. 좋아하는 부위의 한우고기를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