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쉬움 탓에 2년 전쯤인가 내가 운영하던 블로그에 영월루 누각 위로 오르는 계단이 없음을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해 보니 영월루에 이 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생겼다. 이럴 때의 기쁨이란 말할 수가 없다.
그런데 '옥에 티'라고나 할까? 계단은 있는데 정작 문이 없다. 그저 계단만 만들어 놓고 오를 수 있는 입구를 만들지 않은 것이다. 한 마디로 마룻바닥 밑에 계단을 붙여놓은 형태다. 이럴 수가! 오를 수도 없는 계단은 왜 만들어 놓았을까?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자구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계단 위에 입구를 만들고 필요에 따라 자물통을 채워 놓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문화재의 올바른 보존은 무작정 막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그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 아닐까?
누각의 경우 누각 아래서 바라보는 경치와 누각 위로 올라 바라보는 경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름다운 남한강을 보고 서 있는 영월루. 그 누대에 올라 세 개의 달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9.10.14 18:27 | ⓒ 2009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