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성 씨.
박성규
한씨가 안식처인 집을 잃게 된 것은 지난해 1월이다.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집이 전소됐다.
지적장애를 안고 있어 의사소통과 사고력 판단이 매우 어려웠던 한씨는 이 같은 불행을 스스로 타개해 나갈 능력이 부족했다.
마을회관에서 임시로 거주하며 주민들 도움을 받아 근근이 생활을 연명해 나갔다. 동네 일용직 등 소일거리를 하면서 이웃 도움을 받아 생활해왔던 것이다.
지난해 10월경 친형과 함께 월세를 얻어 같이 생활하게 됐으나 사업 부도로 거액의 부채만 떠안은 형이나 정부보조금 몇십 만 원으로 사는 한씨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정을 해결해 주고자 마을이장이 주거용 조립식 건물을 구상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아산서부사회복지관, 한씨의 사연 접하다그러던 중 아산서부사회복지관이 이 같은 한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됐다. 서비스 관리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아산서부사회복지관이 나서게 된 것이다.
이건열 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문제는 새 집의 건축비 마련이었다.
이 관장과 직원들은 중앙로타리클럽과 다시 한번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10월경 중앙로타리클럽과 합심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 딱한 사정을 겪고 있던 독거노인(도고면 효자리 거주)에게 노후한 집을 철거하고 새로 집을 지어준 경험을 살리기로 한 것이다.
복지관-로타리클럽, 의기투합 제2호 '사랑의 집짓기' 첫 삽 주위의 적극적인 참여로 2번째 '사랑의 집짓기'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 마무리됐다. 건축비용은 거의 순비용만 받았으며, 더욱이 후불로 지어줬다.
집을 잃은 지 2년여 만에, 새집 착공(9월 6일)을 한 지 16일만에 새집이 지어졌으며,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된 한씨는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건축비용은 사랑의 집짓기 기금마련을 위한 1일 카페를 통해 충당했다.
마무리, 그리고 천사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