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지사 "행정구역 개편 문제... 지방자치 미흡"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 국감현장 소신 답변

등록 2009.10.13 18:16수정 2009.10.13 21:13
0
원고료로 응원
 김태호 경남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경남도청 제공
김태호 경남지사가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경남도청 제공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그 동안 공식 입장을 자제해 오던 김태호 경남지사가 국감현장에서 "행정구역 개편에 문제가 있다"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13일 경남도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국정감사에서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한 한나라당 신성범(경남 거창) 의원의 질의를 받고 "만약 현재 논의하는 마산과 창원, 진해 등이  통합된다면 (예전에 경남에서 분리된) 울산과 같은 광역시(인구 110만 명) 하나가 새로 생기는 것과 같다"며 "이런 방식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남 도내에 20개 시·군이 있는데 이들 3개 시가 통합된다면 통합도시는 비대해지고 상재적으로 통합되지 않은 군 지역은 더 낙후되는 등 지역간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민주당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의 광역도 폐지론에 대한 견해 질문에 대해서는 "행정구역 개편은 △경쟁력 △지방분권을 강화할 수 있는냐 등 큰 두가지 축이 있다"면서 "부산·울산·경남을 한데 묶어 더욱 광역화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 의원의 노무현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지방자치 평가를 묻는 답변에서 "노무현 정부는 지방자치의 의지가 강했으며, 큰 틀에서 방향은 잡았으나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소비세를 지방세화한 것은 지방자치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미흡하기 그지 없다"는 해석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경남 14일자에 게재 됩니다

2009.10.13 18:16ⓒ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경남 14일자에 게재 됩니다
#김태호 경남지사 #지방자치 #행정구역 개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