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석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4호.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에 소재한다
하주성
산동리 남근석을 답사하는 날은 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비가 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그저 퍼붓는다고 말해야 옳을 것이다. 거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카메라 렌즈에 빗방울이 튄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남근석은 참으로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었다. 아랫부분은 연꽃문양을 둘렀으며, 1500년 대에 세웠다고 하니 벌써 500년 동안 이 마을에 서 있었다. 남근석은 다산이나 득남을 위해 세운다. 그동안 이 산동리 남근석을 찾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성을 드렸을까? 마을에서는 정월 보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