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수원예쁜엄마모임’ 회원들이 10일 오후 4시부터 수원역 남측 광장에서 아동 성폭행범인 ‘조두순 규탄 및 형법 개정 촉구’를 위한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한영
카페 매니저 윤현주(수원시 화서동) 씨는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숨겨졌던 아동 성범죄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히 '나영이'(성폭행 피해 어린이 가명)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조두순에 대한 12년의 형량은 너무 낮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지금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닌, 조심해야 될 나라가 됐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이터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적·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온라인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두순 사건'은 지난해 12월 11일 경기 안산시에서 학교로 등교하던 김나영(가명. 당시 8세) 어린이가 범인 조두순에게 인근 교회 화장실로 납치돼 잔혹하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지난달 22일 KBS 1TV <시사기획 쌈> 등에 보도돼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조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나영이는 탈장 증세와 장기훼손 등의 상처를 입어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적으로 훼손된 채 살아가야 하는 평생 불구자 신세가 됐다.
그러나 성폭행범 조씨는 재범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만취상태였기 때문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법원에서 징역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한 조씨는 항소했지만 최근 대법원은 다시 12년 확정판결을 내렸다.
이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서는 조씨의 잔혹한 범행수법과 형량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국민들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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