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찬열쪽 "허위사실 유포? 박찬숙 후보 사과하라"

박찬숙 쪽 "왜곡된 사실 자체가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어 답답"

등록 2009.10.09 14:23수정 2009.10.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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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치러질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찬열 예비후보쪽이 한나라당 박찬숙 예비후보 진영에서 사실 확인도 않은 채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관련 기사 '언론 오보'에 박찬숙-이찬열 '허위사실 유포' 시비)

 

민주당 이찬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아래 이 후보쪽)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 언론기획실이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박찬숙 후보의 정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나라당 박 후보쪽은 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뷰스앤뉴스>와 <스포츠서울> 등 언론이 '이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3천여 표의 차로 아깝게 떨어졌던 인물'이란 식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 "이찬열 후보는 언론 인터뷰와 대민홍보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지역유권자를 우롱하는 홍보는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허위사실 유포'의 근거로 내세운 기사들은 취재 결과 기자의 계산 착오에 따른 오보와 그 오보를 다시 참조한 오류임이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이 후보쪽은 "한나라당 박 후보측이 지적한 9월 18일자 <뷰스앤뉴스> 기사는 취재기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득표율(%) 차이만 확인했고, 표 차이 보도는 취재기자의 단순 계산 실수에 의한 착오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찬숙 후보측이 제시한 <스포츠서울> 기사 역시 <스포츠서울>의 기사가 아니라 제휴사인 <일요시사>의 기사이며, 이 기사는 앞서 <뷰스앤뉴스> 기사를 참조한 것임이 확인됐음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박 후보와 선거 캠프의 자질과 능력에 문제 있어"

 

오보를 '허위사실 유포'처럼 비판한 것에 대해 이 후보쪽은 "한나라당 박 후보와 선거 캠프의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만약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어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거센 추격을 막아보려는 '한나라당식 치고 빠지는 기획된 선거 전략'이라면 이는 장안구민을 두 번 기만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번 10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가 한나라당 소속 의원(박종희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 받은 사실도 지적한 이 후보쪽은 "(한나라당이) 반성은커녕 또다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자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후보쪽은 "민주당 이찬열 후보 선대본부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게 장안 구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 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깨끗한 선거를 치르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쪽 관계자는 "최근 이찬열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한나라당측이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면서 "한나라당측이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또 다시 불법·탈법 선거가 벌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왜곡된 사실 자체가 인터넷 신문을 기초로 적지 않게 다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박 후보쪽의 권세경 언론기획실장은 9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당원들이 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면서 표 차이가 3천 표 밖에 안 난다는 얘길 듣고와 그 근거를 추적해 봤더니 기사들이 몇 개 있었던 것"이라며 "아직도 확실한 사실이 아닌 기사가 인터넷에 계속 나돌면서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권 실장은 또한 "기자들이 워낙 그런 식으로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지만 왜곡된 사실 자체가 인터넷 신문을 기초로 적지 않은 수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인터넷 특성상 퍼나르기로도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기에 그 부분이 답답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결과, 적극투표층은 한나라당-민주당 5.4%P차

 

한편 <경인일보>가 9일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 장안구의 경우 지지도는 한나라당의 박 후보가 32.6%, 민주당 이 후보는 23.6%를 기록했으며,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7.8%, 창조한국당 안희동 후보 2.6%였다.

 

이어 무소속 전기동 후보는 1.8%, 무소속 박정웅 후보 1.2%였으며, 없음·모름이란 답변이 30.4%나 됐다.

 

투표 참가 의사를 밝힌 응답자(적극투표층)의 경우엔 한나라당 박 후보가 35.7%에 이어 민주당 이 후보가 30.3%로 5.4%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안 후보는 7.1%, 창조한국당 안 후보 2.9%, 무소속 전기동 후보 1.7%, 무소속 박정웅 후보 1.3%였다. 모름은 21.0%였다.

 

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와 <OBS> <경인방송>이 공동으로 의뢰해 남여 유권자 500명에게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최대 표본 오차는 ±4.4%p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0.09 14:23ⓒ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찬열 #박찬숙 #안동섭 #안희동 #장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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