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참숯에 구워내야 맛이 그만입니다.
조찬현
가을은 불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숯불 한번 피워볼까요. 잘 건조된 숯에 불을 붙였습니다. 토치로 참숯에 불을 붙인 다음 부채질을 하자 새빨간 불꽃이 금세 활활 타오릅니다. 숯이 잘 건조되어야 불꽃이 튀거나 날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빨갛게 타오르던 불꽃도 잠시만 두면 빛을 잃고 시들해지고 맙니다. 숯불은 재를 털어야 빛납니다.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입니다. 갖가지 곡물과 과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므로 여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체력을 증진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숯불을 피워놓았으니 어디 숯불에 고기한번 구워볼까요. 돼지고기, 쇠고기, 대하, 전어, 알밤, 고구마... 그러고 보니 숯불에 구울게 많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