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월헌명창 염계달이 밤마다 소리를 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강월헌
하주성
판소리는 자연이라고 한다. 자연이 아니면 인간의 신체적 조건만 갖고는 그 해답이 나오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으로 산으로, 그리고 동굴로, 폭포로 찾아다니면서 스스로 자연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전설처럼만 여겨지는 소리꾼들의 그 득음과정이 그렇다.
이곳에 염계달이란 명창이 있었던 곳이라는, 그리고 판소리의 한 류파가 생겨난 곳이라는 아무런 표시 하나가 없다. 강월헌은 그저 벽절 신륵사 경내 전탑 아래에 남한강을 굽어보며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게 서 있다. 나옹선사의 당호에서 따온 명칭인 강월헌(江月軒). 그리고 조선조의 명창 염계달이 소리를 하던 곳. 작은 이 정자 안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을까? 남한강 위를 소리를 내며 지나는 철새들이 바위 위에 피곤한 날개를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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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를 잉태한 정자 강월헌 강월헌은 여주 벽절 신륵사 경내. 벽절이란 이름을 만들어 낸 보물 다층전탑 밑 남한강가에 서 있다 ⓒ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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