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준비하는 또 다른 이벤트는 대나무공예품 입니다.
진민용
이처럼 아름다운 평사리의 가을 들녘에 또 다른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허수아비들입니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토지문학제'를 앞두고 하동군이 마련한 이벤트라고 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7백여 점의 허수아비들이 평사리 들판에서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을 전어를 잡는 어부들과 잡은 고기들을 요리하는 아낙네들, 그리고 뛰어다니는 꼬마들과 대낮부터 주막에 눌러앉아 막걸리로 시간을 때우는 동네 농부들까지… 축제를 준비하는 평사리 들녘에는 이미 수많은 손님들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추수를 앞둔 가을 들녘과 코스모스, 그리고 허수아비들의 조화가 절경인 이 곳에서 펼쳐질 '토지문학제'는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모임입니다. 10월 10일 단 하루 동안 개최되는 행사지만 전국 토지 독서토론회를 비롯해 소설 '토지'와 연계한 마당극과 토지문학상 시상식을 통해 문학인들을 발굴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11일 최참판댁 전통혼례식과 15일까지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나무로 만든 각종 친환경 동물전시회까지 열리며, 행사 당일인 10일 저녁에는 최참판댁 아래 마당에서 거나한 먹을거리 잔치까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을은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풍성합니다. 감이 익어가고 배가 영글며, 사과가 맛을 더해가는 하동군 평사리 들녘에서 특별한 가을맞이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