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암산에서 바라다 본 대구 시지 일대 성암산은 등산 코스가 잘 닦여져 있고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다. 일대에 사는 주민들의 경우, 매일 산을 오르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조을영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시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인다. 절정의 삶이란 것도 한줄기 바람과 같은 것!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하산을 서두른다. 조금씩 빗방울이 촘촘해지는 듯하다. 내려가는 좁고 가파른 길에 서툴게 지팡이를 쥔 중년 여자와 마주친다. "이리로 가면 길 있습니꺼?" 그렇다고 하자 여자는 큰숨 쉬며 서툰 발걸음을 옮긴다.
산을 다 내려오니 역시 걸진 술판에 음식 냄새 풍기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어느 집이라도 쓱 들어가고픈 등산객들을 자극한다. "한잔 받아 묵어라. 이게 사는 맛이지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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