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정연주·문성근, '밴드'로 뭉친다

9일 <노무현 재단> 출범 기념 콘서트 개최... '1000명 시민합창단' 등 공연

등록 2009.10.02 15:01수정 2009.10.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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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을 결성한 정연주 전 KBS사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배우 문성근(사진 왼쪽부터)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을 결성한 정연주 전 KBS사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배우 문성근(사진 왼쪽부터)오마이뉴스 자료사진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을 결성한 정연주 전 KBS사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배우 문성근(사진 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정연주 전 KBS사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배우 문성근씨 등이 모여 밴드를 결성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함께한다. 이 밴드의 프로젝트명은 '사람사는 세상'이다.

 

정치인·학자·언론인·배우라는 각각의 직업을 가졌지만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서로 인연이 맺어졌고, 노 전 대통령 사후엔 그를 추모하기 위한 '노무현 재단'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 밴드와 1000명의 '시민합창단'

 

이 밴드는 오는 9일 성공회대에서 열리는 '노무현 재단' 출범 기념콘서트에서 첫 공연을 한다. 사실 이 밴드는 이번 콘서트만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졌다. 이 콘서트가 끝나면 다시는 이 밴드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개인으로든 밴드로든 데뷔무대이자 은퇴무대가 될 수도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70년대 포크음악. 노래 중간에 유시민 전 장관이 하모니카 연주를 하게 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하모니카를 잡게 됐다고 한다. 이들은 콘서트를 앞두고 5일 오후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노무현 재단' 출범 기념콘서트에서 눈길을 끄는 건, TV로만 보던 명사들의 특별밴드만이 아니다. 재단 출범 이후 첫 번째 공식행사인 이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1000명의 '시민합창단'과 '시민음악단'이 꾸밀 오프닝 및 클로징 무대. 1000명의 시민들은 각자가 연주 가능한 악기들을 들고 무대에 올라가 콘서트의 시작을 알린다. 또 1000명의 시민들이 한 목소리가 돼 합창을 하며 공연을 마무리하게 된다.

 

주최 측은 "합창단과 음악단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이 다만 공연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개입하여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며 "공연이 궁극적으로 목적하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은 결국 이러한 구체적인 참여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재단' 창립 콘서트 포스터
'노무현 재단' 창립 콘서트 포스터
'노무현 재단' 창립 콘서트 포스터

음악단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즐겨 불렀던 '사랑으로'를 편곡해 연주할 계획이고, 합창단은 공연의 타이틀과 같은 존 레논의 'Power to the people'을 부른다. 주최 측은 합창단과 음악단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공식홈페이지(knowhow.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특별한 소양보다는 참여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다고 한다.

 

시민들과 재단 관계자 뿐 아니라 일반 가수들도 공연에 참여한다.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조관우, 이한철, 우리나라, 강산에, YB(윤도현밴드) 등의 축하무대가 준비돼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가 경남 봉하마을에서 상경해 함께 공연을 지켜볼 예정이다. 공연이 열리는 성공회대는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연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연출하는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는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면, 공연은 그 마음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모여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여 다시 한 걸음을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 공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연 입장은 무료다.

#노무현 재단 #유시민·정연주·문성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전 대통령 #성공회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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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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