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시작되기 전의 제단. 다정문화연구소 회원들이 헌공다례 예행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종안
이날 행사는 봉제선언을 시작으로 신위 봉안 제례악에 이어 백제시대 다섯 성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문동신 군산시장이 초헌관으로 나서 예를 올리고, 우리 전통 차를 연구하는 다정 문화연구소 회원들의 헌공다례, 헌시낭독, 헌화, 오성인의 혼 풀이, 종제 선언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용왕굿 보존회 회원들에 의해 진행된 신위 봉안은 오성산 산정에 묻힌 다섯 성인의 혼을 묘에서 행사장까지 모시는 행사인데, 하얀 천은 산 사람이 레드카펫을 밟고 행사장에 걸어 들어가듯 성인들 혼이 행사장에 도착하는 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오성인의 혼에게 바치는 헌시낭독에 이어 임귀성 군산문화원 예도 원장이 한을 품고 죽은 자들의 영혼을 위로해준다는 혼 풀이 춤을 선보이고, 12명 회원의 환량무 시연이 있었는데, 잠시 숙연한 기운이 감돌기도 했다.
군산시와 옥구군이 통합되기 전 오성제전을 기획했다는 이종예 군산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은 "처음엔 오성인의 정신과 충절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계획했는데 관광에 너무 치우치는 것 같아 아쉽다"며 "학생들이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택견이나 활쏘기 대회 등을 병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2부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제전위원장의 대회사 시장의 격려사, 군산시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한량무 시연 등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애국충절을 기리고, 시민의 정서 함양과 화합을 통해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