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노익장 김재은 명예교수의 네팔 펜화전

등록 2009.09.29 15:35수정 2009.09.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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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노익장 김재은 명예교수의 네팔 펜화전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 교수님의 네팔 펜화전이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삼청동 '예띠 갤러리Yeti Gallery'(종로구 삼청동 25-9, 전화 732-144/http://blog.daum.net/nepal)에서 열린다. 김재은 교수는 이화여대에서 40년간 심리학을 가르치다가 1996년 퇴임한 명예교수로 80세의 노익장이다.


이번에 삼청동 예띠갤러리에 전시할 펜화는 김 교수가 그 동안 네팔을 여행하던 중 히말라야에서 받은 영감을 펜으로 그린 것으로 80세 노익장의 혼이 담겨 있는 귀한 그림이다. 눈 덮인 히말라야의 영봉과, 보리수나무, 고풍스런 네팔의 탑과 궁전을 하나하나 전각을 새기듯 그린 그림은 도저히 80세의 노익장이 그린 그림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하다.

네팔 파탄 왕궁과 탑 네팔 고도 파탄 더르바르 광장 왕궁과 탑. 파탄은 3왕국이 있던 시대의 수도다.
네팔 파탄 왕궁과 탑네팔 고도 파탄 더르바르 광장 왕궁과 탑. 파탄은 3왕국이 있던 시대의 수도다.최오균

퇴임을 2년 앞둔 시점부터 평소에 취미 삼아 그려왔던 김 교수의 펜화는 그 동안 몇 차례 전시회를 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전시회를 통하여 마련한 700여만 원의 기금을 이화여대 심리학과 동창회에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김 교수는 퇴임 후 20여 년 동안 맡아왔던 이대 평생교육원 강의를 제자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접기도 했다. "박사학위를 따고도 전임 자리를 못 받고 있는 제자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대신 강의를 맡으라고 했다."고.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자화상
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자화상최오균

김 교수는 30년 동안 모은 골동품과 미술품 1천여 점을 이대 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늘나라로 갈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좋은 곳에 쓰면 좋잖아. 대단한 일도 아닌데." 항상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는 김 교수의 모습에서 자신의 삶을 사회에 회향의 모습이 엿보인다.

전시회가 열리는 삼청동 '예띠의 집'은 평생 동안 네팔을 위해 봉사를 해온 전 이화여대 이근후 교수가 마련한 네팔문화의 집이다. 예띠에 가면 작지만 네팔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또한 최근 오픈을 한 인근의 네팔 전문식당 '옴'에서 네팔 음식을 맛보며, 세계의 지붕인 네팔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김재은 교수의 펜화는 한국 - 네팔 문화교류 차원에서 2010년1월 네팔의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 파인 아트 카운실 갤러리(Nepal Fine Art Council Gallery)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 포카라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마차푸추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포카라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마차푸추레 최오균

덧붙이는 글 | 이 뉴스는 미디어 다음에도 게재 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뉴스는 미디어 다음에도 게재 하였습니다.
#김재은 교수 네팔 펜화전 #예띠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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