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길제주도에 이렇게 많은 돌이 있을줄이야.자갈길 올레입니다
김강임
자동차로 갈 수 없는 올레, 올레꾼 길 열다
10시, 드디어 제주올레 14코스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제주올레 14코스에 참가한 올레꾼들은 다양했다. 유치원 어린이들로부터 초등학생, 그리고 다리가 조금 불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저지마을회관 오른쪽 길로 접어들자 이제막 익어가는 조생종 감귤이 돌담너머로 너울너울 춤을 춘다' '올레 감귤이 풍년이라더니!' 풍년에도 시름을 앓고 있는 농부의 마음은 조금은 알 것 같다.
저지오름을 등지고 걷는 올레는 농로길이었다. 제주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검질(잡초)이 올레를 덮었다. 좁은 농로에 아직도 흙길이 남아 있음에 촉촉한 감동이 밀려 왔다. 겨우 한사람 정도가 걸울 수 있는 자갈길에서는 정체현상이 일어났다. 도심지 출퇴근길만 정체를 빚는 줄 알았더니 너무 많은 올레꾼들이 한꺼번에 길을 걷다보니 좁은 농로는 많은 올레꾼들을 한꺼번에 보내지 않았다.
돌담 아래 물들인 중산간의 가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