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묘사직소의 전문용암서원 앞에 을묘사직소의 전문을 새긴 돌을 세웠다.
김진수
가슴이 저며 오는 내용이다.
그 기개 또한 무엇에 비길까? 수렴청정을 행하던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를 정보에 어두운 과부로, 12세 때 왕위에 오른(1545년) 어린 왕을 철부지 고아로, 문정왕후의 동생 천하 패륜아 윤원형을 뇌물에 혈안이 된 도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상소문을 읽는 동안 조정 대신들은 자신들의 목을 어루만지며 벌벌 떨었다고 하지 않던가? 선생은 돌아가신 후 뜻밖에(?) 높은 벼슬에 제수되었다.
선조 때 대사간에 추증되고, 1615년(광해군 7)영의정에 봉해졌으며, 문정공(文貞公)의 시호가 내려졌다. 덕산의 덕천서원(德川書院), 김해의 신산서원(新山書院), 삼가의 용암서원(龍巖書院) 등에 제향 되었다.
선생이 태어난 곳을 먼저 찾았다. 경상남도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 488번지다. 선생은 닭의 해[辛酉年]인 1501년(연산군 7) 6월 26일에 이곳 외가(外家)에서 태어났다. 의령군 대의면에서 양천강 다리를 건너면 들머리엔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가 떡 버티고 있다. 2차선 신작로는 새 지명을 얻었다 -남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