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효성창원지회는 24일 노동부 창원지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윤성효
"효성 자본은 하이닉스 인수 중단하고, 직장폐쇄 철회하라."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이 노동조합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효성창원지회가 이같이 촉구했다. 최근 효성은 4조원으로 추정되는 하이닉스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속에, 노동자들이 직장폐쇄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에 대해 지난 18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공장 입구는 막혀 있어 노동자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효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회장이 이끌고 있다.
효성 창원공장이 작장폐쇄하기는 이번에 다섯 번째. 2004년과 2005년에는 직장폐쇄 3일만에, 2006년에는 43일만에, 2008년에는 3일만에 타결되었다. 2007년에만 파업이 없어 직장폐쇄도 없었다.
박태진 노조 지회장은 "효성 측은 사무직·영업직 사원들과 비정규직을 뽑아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는 파업 기간에는 비정규직을 대체할 수 없는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도 해놓았다"고 말했다.
노조 지회 한 간부는 "사측은 6년간 다섯 번이나 직장폐쇄를 했다. 하이닉스를 인수해서 초인류기업이 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임금동결밖에 없단 말이냐"면서 "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4조원이 들고, 설비투자비가 별도로 2~3조가 든다는데 효성 노동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