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겸면천 뚝방길을 따라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
이돈삼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섬진강변을 떠올렸다. 이맘 때 섬진강변은 코스모스와 억새가 무리지어 피어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겼었다. 은어와 쏘가리를 낚는 강태공과 은빛 물속에서 다슬기와 참게를 잡는 노부부의 모습도 가을의 풍경이 됐다.
이뿐인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물을 바라보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 갈대숲 위로 먹이를 찾아 유유히 노니는 백로와 왜가리들, 막바지 친환경 벼농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을 들녘의 우렁이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