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광복 64돌 8·15 시국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권우성
그의 이런 주문 때문인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최근 부쩍 '모든 개혁세력의 연대'를 주장하면서 민생대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0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민주세력의 진로'라는 제하의 전남대 특강에서 "민주개혁진영이 연합해 정부에 대항하기도 했고, 지난 2002년에는 민주대연합 성격의 노력을 통해 집권을 했었다"면서 "이제는 민주대연합에 더해 민생대연합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선거구제 개편 등을 통해 지역주의를 해소할 수 있다는 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민생대연합을 통해 지역주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개혁진영이 추진해야 할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특히 "민생대연합이라는 것은 똑같은 생각을 가진, 똑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들과 합치는 것"이라며 "(예를들어 노동조합과 농민단체 그리고 시민사회와 민주당이 힘을 합치는 식으로) 관심이 있고 같은 정책을 가진 세력들과 힘을 합쳐 거대 집권세력과 대항해 우리가 승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대연합에 더해 민생대연합을 추진해야 지역주의도 해소하고, 이명박 정권에 대응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노회찬의 '민들레 연대'와 정세균의 '민생대연합' 사이에 유사성 있다"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노 대표는 "(민들레 연대와 정 대표의 민생대연합 사이에) 유사성이 있다"면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문제의식과 논의 수준의 수위에 따라서 행동방식이나 존재양태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연대가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저는 '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은 아니다"면서 "가능한 현실 속에서 어떤 정치 지형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고민의 일단을 피력했다.
노회찬 대표는 23일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나라당,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제하의 특강을 한다.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으로, 네 번째인 이번 특강은 23일 저녁 7시 오마이뉴스 강당(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605 누리꿈스퀘어빌딩 18층)에서 열린다.
타고난 '빅 마우스'이자 노력하는 '뉴스메이커'인 그의 입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서부터 '한나라당,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어떤 명쾌한 해법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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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바꾸자던 노회찬, 이번엔 무슨 '판'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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