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경찰 1인(김남훈 경사)과 철거민 5인(한대성, 이성수, 양회성, 이상림, 윤용헌) 등 총 6명이다. 철거민 중 이상림, 양회성씨는 용산 주민이고, 나머지 3인은 용산 철거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투쟁에 동참한 전철련 조합원들이다.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이틀만인 1월 22일에 검찰은 철거민들 중에 마지막까지 망루에 있던 5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 3명에게는 경찰 1명을 숨지게 한 책임을 물어 특수공무방해치사 등의 혐의를, 또 다른 2명에게는 경찰을 다치게 한 책임을 물어 특수공무방해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그리고 지난 1월 30일에는 농성을 주도한 혐의를 적용해서 이충연(37) 용산철거민대책위원장을 추가로 구속했다. 이충연 위원장은 용산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고 이상렬씨의 아들로, 현장에서 부상당한 몸을 이끌고 아버지의 싸늘한 주검을 지키고 있었다. 검찰은 사태의 책임을 물어 철거민들을 구속하면서도,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서는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구속된 6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데, 수사기록 공개를 주장하는 변호인 측과 이를 거부하는 검찰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재판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당시 희생을 당한 철거민들의 시신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순천향대 병원에 보관되어 있고, 유족들은 8개월째 합숙생활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