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를 들어가는 길의 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송인웅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산악회로 한 가닥 하는 대전 '한뫼사랑산악회(daum.net/hanmaelove)의 청량산 산행에 함께 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하는 모임이다. 전날 충남 대천에서 열린 1박2일 워크숍과 바비큐파티에서 소주에 흠뻑 취했지만, 비몽사몽간에 따라 나섰다. 경북 봉화 청량산에 있는 '청량사'를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경북 봉화까지 가는 긴 여정 내내 자고 깨고를 반복했다. 그러다 봉화에 들어서며 언뜻 보이는 계곡의 맑은 물과 산세의 아름다움에 잠을 번쩍 깼다. 태백산맥의 지맥에 속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맑은 물로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으로 불린다"는 청량산 입구에서부터 산봉우리의 웅장함과 기암괴석의 바위 등에 감탄해야 했다.
'청량사'를 거쳐 하늘다리, 연화봉, 의상봉과 선학봉, 연적봉 등을 산행하겠다는 일행과는 달리 처음부터 '청량사'를 목표로 했기에 맨 꼬랑지에서 느긋하게 아니 어쩔 수 없었던 숙취로 천천히 '청량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