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사단법인 21세기이순신연구회 회장.
윤성효
- 지금 시대 이순신 장군은 어떤 의미인가?"그동안 이순신 장군하면 '성웅'으로만 되어 있었지, 한 마디로 정의가 되지 않았다. 케네디 하면 '뉴 프론티어', 링컨하면 '노예해방'이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학자와 전문가, 국민들이 연구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려고 한다. 우리의 5000년 역사에서 외국에 자랑할만한 인물도 많고 영웅호걸도 많지만, 이순신 장군만한 인물은 없다고 본다.
나라가 망할 때 몸을 던져 막은 사람이고, 모함에 의해 삭탈관직을 당해도 백의종군했다. 흔히 23전23승을 했다고 하는데, 백전백패를 하더라도 그 정신이 중요하다. 지금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이익만 쫓는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돌아서고 애국은 두 번째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순신 장군은 자기보다 국가를 앞세웠다. 그 정신을 배워야 한다."
-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경남도는 2007년부터 '이순신 프로젝트'를 세워 시행하고 있다. 모두 28개 사업인데, 나름대로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북선 찾기'와 '백의종군로 정비·걷기'다. 정신과 물질을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다. 거북선 찾기 사업은 1단계를 마쳤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을 벌일 것이다. 이순신과 임진왜란 바로 알기를 하고, '뮤지컬'도 만들어 전국과 세계에 공연할 계획이며, '노량 평화공원' '세계로봇함선 해정 페스티벌' '거북선·판옥선 제작' '이순신 비엔날레'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거북선 찾기 사업은 어디까지 추진됐는지?"1단계가 마무리 됐다. 조선업체의 도움을 받아 경남도에서 벌였다. 탐사를 했지만 아직 거북선을 찾지는 못했고, 고려청자 유물은 조금 발견했다. 남해안 칠천도 부근 바다에 거북선이 묻혀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크다. 뻘 속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칠천도 바다의 뻘층에서 이상 물체가 발견되었는데, 다시 탐사를 해야 한다. 2단계 사업을 추진하려면 재정도 마련해야 하고, 문화재청의 발굴허가도 받아야 한다. 재정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과 연간 5000만원씩, 10년간 5억원을 받는 것으로 MOU를 체결해 놓았다. 네티즌한테 성금 모금도 추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국비와 도비 등 재정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할 것이다."
- 왜 거북선 찾기인지?"임진왜란 때 사용되었던 거북선이 없다. 전국 몇 군데 있는 거북선은 모형이다. 거북선을 원형 그대로 찾으면 좋지만 일부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 임진왜란 때 사용된 거북선을 찾으면 '국보 1호'로 지정했으면 한다.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데다 나라를 구한 배로 상징성이 크다. 2단계 사업은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한 뒤에 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