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정보를 재화로 만드는 방법'에 도전한다

500권의 책읽기, 이렇게 해보자

등록 2009.09.11 11:42수정 2009.09.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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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란 저자와의 대화이다."
책을 읽으면 그 저자가 나를 통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Joseph Song-

무엇이 가치인가?

그릇의 가치는 무엇이 결정할까? 황금 그릇 세 개가 놓여 있다. 하나는 썩는 사과에 벌레가 가득하다. 하나는 신선한 사과가 먹음직스럽게 담겨있다. 마지막 그릇에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사과가 담겨있다.

그릇의 가치는 용기의 재질, 용기의 크기, 용기의 용도에 의해 결정된다. 이중에 가장 영향이 큰 것은 무엇일까? 다른 조건이 같다면 용기의 용도가 그릇의 가치를 결정할 것이다. 즉 그 용기에 들어 있는 것이 용기의 최종가치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그릇이다.' 그릇은 그 속에 담는 것 때문에 그릇 자체의 가치도 달라진다. 한 인간의 가치는 자신의 그릇에 담고 있는 위대한 명사의 정도와 숫자에 비례한다. 인간의 그릇 역할은 위대한 명사들이 들어가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컴퓨터에서 하드 디스크의 기능은 그 공간의 크기와 디스크의 회전 속도로 결정된다. 그러나 디스크에 저장된 정보와 자료의 가치에 따라 생명을 건 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누구에게 빌려줄까?

유명 강사의 초청으로 강당이 가득 차 있는 어떤 세미나실이다. 사회자의 강사 소개가 끝나자 강사가 나타났다. 강사는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였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인 "세계의 경제와 국가의 힘"에 대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강의는 매우 탁월하였다. 논리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청중들은 기립박수로 훌륭한 강의에 답하였다.


끝으로 질문시간이었다. 앞자리에 앉은 한 사람이 일어나 질문을 시작했다. "강사님의 탁월함에 정말 놀랐습니다. 강의 중에 제시한 하나하나의 정보가 마치 큰 자산처럼 여겨집니다. 강사님의 탁월성에 대해 참으로 부럽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탁월할 수 있습니까?" 질문을 들은 많은 청중들은 같이 공감하는 듯 한 분위기였다. 모두들 답변을 기다렸다.

"제가 오늘 강의할 때 사용한 정보의 출처에 대해 아시는 분 있습니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만약 제가 사용한 정보들의 출처를 알고 있었다면 여러분은 저에게 탁월하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탁월하게 비춰진 것은 저의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 여러분이 몰랐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떤 정보도 제가 개발해 낸 것은 많지 않습니다. 모두 위대한 명사들의 수고와 노력의 결산이었습니다. 저의 입은 그들의 스피커였으며, 제 머리는 그들이 살고 있는 거처입니다.

저는 저의 머리의 공간과 저의 입을 그분들에게 빌려드렸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누구에게 여러분의 두뇌와 입을 빌려드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빌려드린 사람이 여러분의 뇌와 입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왕에 빌려줄 바에야 위대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것이 어떤가요? 위대한 분들이 여러분의 두뇌와 입술을 사용한다면 여러분도 덩달아 함께 위대해지지 않을까요? 오늘 이 자리를 나가시면 여러분의 두뇌를 소크라테스에게 빌려주십시오. 내일은 공자의 지혜를 담으시고, 모레는 예수의 가르침을 담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입은 그들의 스피커가 될 것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입이 되는 것, 그들의 거주처가 되는 것, 그래서 수많은 명사들이 여러분의 정신 속에서 살도록 공간을 임대해주십시오. 만약 청와대에 거지들이 모여 산다면 그곳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며,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강남의 타워팰리스에 폭력배들이 모여 산다면 사람들은 그 주변을 지나는 것도 싫어 할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임대주택을 누구에게 빌려줄 것입니까? 이것이 바로 여러분을 탁월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의 임대주택을 빌려준 사람들의 명단을 제공할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킨 이들이 바로 저의 고객들이랍니다. 몰라서 빌려주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빌려주는 절차가 조금 까다롭기 때문이지요.

만약 여러분이 그들에게 여러분의 두뇌공간을 빌려주기 원한다면 최소한 500권의 책을 읽으십시오. 만화책도 아니고 무협지도 아닙니다. 위대한 사람들의 사상과 지식이 담긴 책들을 읽으십시오. 그것만이 여러분의 탁월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그분들처럼 말하고 쓸 수 있도록 읽으십시오. 처음 한 권을 읽을 때 힘들더라도 그분들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말할 것입니다. 그렇게 읽으려면 수백 년이 걸릴 텐데요? 아닙니다. 여러분은 마치 걷기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킬로미터를 걸으면 10시간에 50킬로미터를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면 되려 10시간에 50킬로를 걷지 못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인 측면의 에너지 사용과정과는 다른 기술의 개발과정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처음에 자전거 배울 때 한 시간 동안 10번을 넘어졌으니 앞으로 10시간동안 100번을 넘어지리라고 계산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0시간 후에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 책 한권을 정확하게 읽고 그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면 10권이 넘어 설 때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만약 그 책들이 한 분야의 주제와 관련된 것이라면 읽는 속도도 빨라지고,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도 탁월해집니다. 그 뿐 아닙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실력도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자신을 탁월한 사람으로 만들려면 탁월한 명사들에게 당신의 주택을 빌려주십시오. 그것만이 답입니다. 여러분이 명사들의 도움이 없이 탁월하게 만들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또 인류사만큼의 역사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방법이 있다면 방법을 배우십시오. 그것이 길입니다."

인간의 후광효과

우리의 두뇌를 좋은 사람들, 위대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면 후광효과가 발생한다. 그들의 세계가 나의 세계로 침입한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인맥들이 나의 인맥이 된다. 위대한 인물들을 쫓기 위해서 연구하는 학자들과 지도자들이 나의 친구가 된다.

'사람은 곧 그가 읽은 책이다.' 이 말속에 숨겨진 의미는 바로 인맥의 비밀이다. 그가 읽은 책의 저자들, 저자들의 친구들, 그 책을 읽는 사람들과 함께 연대관계를 형성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해하자.

앨빈 토플러에 대해서 깊이 읽어보자. 그의 저서를 몽땅 읽어 보자. 그리고 그처럼 말해보자. 그러면 여러분은 그 책속에 언급된 수많은 사람들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토플러에 대해서 토플러처럼 알게 된다면 여러분은 토플러의 제자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가르치게 될 것이다. 오래지 않아 토플러와 같은 수준의 사람들과 교제하게 될 것이다.

500권의 책읽기! 이렇게 해보자

첫째 500권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라. 500권의 책읽기란 500명의 명사를 내 안에 살게 하는 길이다. 500명의 명사들이 내 안에 있으면 나의 가치는 그들의 숫자와 그들이 가지는 명예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유이다. 내가 그들과 같은 수준의 위치를 갖는다는 것, 500권을 읽어볼 만한 이유이다. 물론 500권의 책읽기는 명사들이 가졌던 권한과 힘을 경험하게 한다는 데에 실리적인 가치가 있기도 하다.

둘째 항상 같은 주제의 책을 10권 이상 읽어라. 같은 주제를 읽기 위해서는 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10권의 책이 동일한 주제 내에 같은 범주만을 다룬다면 그 분야를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다. 리더십에 대해서 책을 읽는다면 리더십의 가치, 리더십의 종류, 리더십 개발 방법, 리더십과 경영 등과 같이 같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범주의 책을 읽어야 한다.

셋째 책에 대한 책을 먼저 읽어라. 책에 대한 책은 책읽기의 가치, 책읽기의 방법에 대한 내용을 의미한다. 특히 책읽기의 방법 중 다양한 독서법을 읽고 연습해야 한다. 책 읽는 법을 이해하고 읽는 방법을 훈련한다면 책을 읽고도 능력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책을 읽는다는 말은 결국 저자의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 그냥 책을 읽는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도 능력이 개발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책만 읽은 결과이다. 그 책을 쓴 명사를 나의 주택으로 모시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만약 책의 정보를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당신은 네 번째 항목에 대해서 능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같은 주제를 읽은 후에는 자신의 말로 명사들처럼 이야기하라. 나의 고향에 대해서 설명할 때 누구나 잘 할 수 있다. 자신의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할 때 거침없이 말할 수 있다. 아는 것을 말할 때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반대로 잘 말하기 어려운 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말하지 못한다. 결국 잘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잘 읽어야 한다. 내가 읽은 정보가 내가 살아온 삶처럼 인식될 때 잘 말하고 잘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 #책 #코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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