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세종시 문제 정략적 접근 말라"

"세종시 논의 과정에 내 역할 있을 것"... 복당 가능성은 일축

등록 2009.09.10 15:41수정 2009.09.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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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심대평 자유선진당 전 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전 대표 ⓒ 심규상

심대평 자유선진당 전 대표 ⓒ 심규상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10일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건설 사업과 관련, "정치권이 다시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낮 12시 30분 경 대전 목요언론인클럽 사무실에서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을 통해 "자유선진당 탈당으로 긍정적인 것은 세종시 논의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이라며 "하지만 세종시 논의가 바라는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행정도시의 명칭을 정부 직할의 '세종특별자치시'로 하고 연기군 잔여지역은 물론 충북 청원군 2개 면을 행정도시에 편입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종시법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지난 해 9월 내가 발의한 법안 내용이 대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행안위 6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종시특별법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이 뒤늦게 국회에 복귀하면서 청원군 2개 면을 세종시에 포함시킨 것을 문제 삼아 '회의 개최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통과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원안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개정안은 불필요하고 특별법 9월 통과 어렵게 만드는 것"

 

심 전 대표는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세종시 이전 대상기관과 시기를 명문화한 '행정도시 건설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이미 이전 대상기관이 명시된 상태로) 불필요한 것을 끼워 넣어 세종시특별법의 9월 통과를 어렵게 만드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판단은 물론 행정 기술적, 주민정서를 고려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때문에 총리직을 걸고 세종시 문제를 종합 조정하고 정리해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거듭 "어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이렇게 진정성이 없는 즉흥적인 방식으로 (내 마음을) 잡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로 복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이전 대상기관 등이 법적으로 살아 있는 속에서 자족기능과 정부가 약속한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 같은 논의 과정에서 세종시 문제에 중심에 서 있는 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09.10 15:41ⓒ 2009 OhmyNews
#심대평 #세종시 #이회창 #명품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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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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