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김태호 경남지사와 최철국, 강기갑, 권영길 의원은 9일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 경남도청

경남도는 경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열었다. 김태호 경남지사와 강기갑·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 최철국 의원(민주당)은 9일 간담회를 열고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강기갑 의원은 "사업비 1조4920억원이 드는 용수증대사업과 사업비 1조 3200억원이 드는 치수증대사업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용수와 치수사업이라는 말장난 놀음으로 사천시민들을 현혹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은 "경상남도가 예산협의를 전제로한 주요현안이라고 보고하는 것에 남강댐사업이 세 번째 순위로 들어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전제한 뒤 "경남도에서 열리는 남강댐 T/F에 경남지역 5개 민간단체가 모두 탈퇴하는 등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T/F의 결정된 의견도 아닌 것을 예산협의 자료에 포함시키는 것은 경남도의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안상근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는 "남강댐 T/F가 있으니 의견을 모아 경상남도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이 답변을 했으나 김태호 도지사는 "강기갑의원님의 입장과 경상남도의 입장은 같은 것으로 생각해 달라"며 "사실상 현안 보고에 남강댐 사업을 포함시킨 것은 남강댐 사업을 포기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강댐 치수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