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와 밤섬
NHN
한강은 한 나라의 수도를 지나가는 큰 강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도시속 큰 물줄기입니다. 수많은 차들과 공해로 오염된 갑갑한 도시에 한강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서울살이가 얼마나 더 팍팍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고마운 한강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데는 한강가 산책로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게 제일이지요.
이외에도 한강과 친해지는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바로 한강의 다리를 건너가기입니다. 한강의 폭이 매우 넓다보니 다리를 건너가다보면 거리가 꽤 길게 느껴집니다. 걷거나 혹은 자전거를 타고 건너다보면 호쾌한 한강의 강바람에 가슴이 다 상쾌해지고, 도시를 양쪽으로 제쳐두고 저멀리까지 펼쳐진 장쾌한 강 풍경에 눈이 시원합니다.
저는 여의도쪽에 볼 일이나 약속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너갈 때마다 마포대교보다는 서강대교 위를 달려갑니다. 서강대교도 다른 한강다리들처럼 보행자보다는 차량들을 위한 것이다보니 접근성도 떨어지고 다리 위 인도에는 시멘트 부스러기나 유리조각들이 융단처럼 깔려있어 지나가기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런 불편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존재가 바로 서강대교 밑에 떠있는 작은 무인도 밤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