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아쉬움을 담은 쪽지들이 걸려있다.
진민용
지난 5일부터 영도대교에서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이번으로 마지막이 될 듯싶습니다. 물론 복원이 완료되면 또 다시 열리게 되겠지만, 현재의 영도대교에서 벌어지는 축제로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듯 다리 위에 마련된 소원의 카드에는 이런 아쉬움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영도다리 위를 다니던 옛날 전차의 모습을 재현한 것과, 영도지역의 마을을 미니어처로 꾸며놓은 전시관, 각종 옛날 물건들과 교실 등을 재현한 추억의 기념관 등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해운대구에 거주한다는 정성한(38·남)씨는 "영도대교축제를 그동안 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 영도대교 복원을 앞두고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가족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추억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서 우리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영도대교가 복원되면 이 지역의 관광객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근 한창 공사중인 107층 높이의 롯데월드 공사가 마무리 되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쉬움과 기대감을 함께 담고 있는 부산의 영도대교,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