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꽃가을
정기상
꽃을 바라보면서 삶이란 스스로 느끼고 만들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무더웠던 여름을 털어버리기 위하여 그렇게 몸부림을 쳤어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고개 한 번 들어보니, 여름은 멀어져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정적인 말이나 사고는 인생을 부정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하여 과장하는 것도 부정적인 생각이고 악의 없는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그 것은 결국은 부정적인 세계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일이다. 언뜻 보기에는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이 삶에 플러스 요인처럼 여겨질지 몰라다 궁극적으로는 더욱 복잡하게 만들뿐이다.
선의의 거짓말인데, 나중에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쉽게 믿는다. 그러나 그 것은 자신의 거짓말을 합리화시키는 하나의 핑계일 뿐이다. 죽은 사람에게 물어보았을 때 억울하게 죽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모두가 다 더 살아야 하는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 호수의 물이 많이 빠졌다.